돈은 글로 버는 게 아니야. 커피를 팔아서 글을 쓰는 거야.
1. 어제 영화 셋트장에서 사람들을 붙잡고 인터뷰를 하는 릴스를 봤다. 처음에는 “what’s your job on set?” 이라고 물어보는데 그러면 다들 감독, AD, 작가, 프로듀서라고 답한다. 그런데 똑같은 사람들에게 “what’s your real job?”이라고 물어보면 바리스타, 바텐더, 레스토랑 서빙.. 이라고 한다. 나이브한 나는 한 때 책으로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주변 모두가 안된다고 했지만 희망을 품지 않았다면 거짓말 🙃 책을 내고 알게 되었다. 돈은 글로 버는게 아니구나. 커피를 팔아서 글을 쓰는 거구나. 경제적인 부분에서 나보다 빠삭한 행크는 계속 꼬신다. 이사하면 6개월만이라도 다른 일도 해보라고. 에이전시로 돌아가든.. 다른 회사든.. 너가 좋아하는 카페든.. 글은 사이드로 쓰면서. 이건 작업 기록이라고 할 수 있나? 어쨌든 작업에 대한 고민이긴 하다.


2. 흑인 헤어케어 브랜드의 브랜드 소개서 작업을 하고 있다. 브랜드 쪽에서 준비하신 국문 덱을 받고 가장 먼저 미국의 바이어들이 훅,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플로우를 잡고. 지난 주 대표님 & 담당분과 미팅을 했다. 너무 좋은 분들. 브랜드 쪽에서 덱을 넘겨주시는대로 국문, 영문 작업을 하기로 했다. 좀 현타가 온 건.. 덱 플로우 잡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브랜드 포지셔닝 기반으로 대상(유통사/바이어/기업)에 맞춰 그 결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퍼즐피스를 끼워나가듯, 조각들을 모아모아 그림을 만들어낼 때처럼 엄청 몰입했던 것 같다.
3. 지난 주 카드뉴스를 함께 만든 에이전시와 시리즈로 작업해보기로 했다. 단발성보다 천천히 느슨하게 오래가는 작업이 좋은 것..
4. 매일같이 행크가 물어오는 AI 뉴스에 심장이 벌렁거려서. 내 마음의 peace 를 찾고자 도래하는 AI 시대에 부적응하고 몸부림치는 과정을 ‘AI 시대일기’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브런치 글을 인스타그램에도 복붙한다. threads 에도 붙인다. 예전같으면 부끄러웠을텐데 내 일기장을 여기저기 펼쳐내도 얼굴에 철판을 좀 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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