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차 작업기록

투룸 인터뷰. 미국 그림책 작가를 만나다.

1. 인생 첫 인터뷰를 했다 🙂 일요일 2시, 코리아타운의 20g 카페에서 투룸매거진의 주란 에디터님을 만났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 엄마, 작가(!)로서의 이야기를 나눴다. (안심시켜주신대로..) 정말 편하게 커피 한 잔 하면서 수다떠는 자리였다. 미국에 오고 나를 잃지 않기 위해 해온 노력과 힘듦과 기쁨에 대해 생각했다.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 질문이 가장 어려웠다. 곰곰히 생각하다가 ‘글 쓰는 엄마’라고 말씀 드렸다. 내게 중요한 건 엄마로 살면서 내 글을 쓰는 걸 이어가는 것 같아서. 거창하지 않더라도.

2. Barnsdall Arts Park에서 그림책 저자 다니엘을 만났다! 예전부터 은우언니랑 지오가 다니엘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영어 그림책 큐레이터 지망생이 되어 만났다. 그림책을 공부하며 그림책 저자/코치를 직접 만나다니 너무나 꿈같은 일. 다니엘은 미국인이지만 아시아(홍콩,싱가포르)에서 자랐고 나는 한국인이지만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좀 애같기도 해서인지, 친구가 된 것 같기도. 다니엘과 얘기하며 아직 난 그림책의 세상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나와 달리 그림책을 몇천권은 읽었다는 다니엘은 나중에 그림책 큐레이션 책을 쓴다면 감수가 되주기로 했다!

3. 새로운 클라이언트의 카드뉴스 작업을 했다. 삼성의 광고를 경험한게 기술 기반 다른 한국 기업과 일할 때도 도움이 된다. 글로벌에서 한국 기업이 가져갈 수 있는 포지션은 결국 유행타지 않는 기술력, 신뢰로움, 이런 것들인 것 같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왜 우리여야 하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4. 아! 그리고 뉴욕에 계시는 정 부사장님께 책을 보내드렸다. 막상 미국 살면서 USPS에 갈 일이 없어서, 진짜 몇 년 만에 우체국에 갔다. 캠페인 1팀의 막내였던 나. 하늘 같았던 팀장님. 이제는 더 하늘같은 부사장님이 되셔서 제일기획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계시는데.. 그런 부사장님이 책을 칭찬해주셔서 뿌듯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어찌보면 <영어 명카피 핸드북>은 캠페인 1팀에서 막내로 하던 리서치 업무, 광고주에게 보내던 데일리 뉴스레터 업무, 슈퍼볼 광고 리뷰 덱 작업 업무의 연장선이다. 거기서 배운 글로벌 광고 리서치 업무를, 책이라는 다른 출간형태에 맞춰 조물조물 만져낸 것. 다시한번 나의 커리어 자아의 팔할은 제일기획 3층에서 만들어진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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